과거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주민들과 만나 설득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언급하며 의사를 관철시키려 한 것이 드러났다.
시장님은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서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동규 전 본부장은 2013년 2월 28일과 7월 24일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관 합동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시장님은 만약에 관이 들어가 직접 개발하지 않고 민간이 했을 경우 주민이 손해 볼 수 있는 리스크가 많다. 법적인 권리관계를 살펴보면 어려움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도 여러분을 도와주려고 하지 이해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 와서 설명을 못하겠죠"라고 했다. 이는 당시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의 기획본부장이었던 유동규 씨가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의 의사를 대신 원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된 후 바로 말 바꿔 원주민과 갈등
2010년 성남시장이 되기 전 이재명 지사는 "시장이 되면 무조건 민영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했으나 당선된 뒤 입장을 바꾸어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을 추진했다고 원주민들은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지자 윤 씨가 설득하면서 해당 음성이 녹음이 된 것이다.
녹취록에는 또한 한 원주민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느냐"라고 묻자, 유 씨는 "팀에서 공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안건을 주시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전문가를 파견하고 구체적 의논이 되도록 실무팀을 파견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향후 계획도 제시했다.
내 몸에 있는 팔이 내것이 아니다라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대장동의 설계자라고 했으면서도 그 밑에서 10여 년 이상을 가까이에서 자신과 함께 일한 유동규 씨에 대해서는 "측근이 아니다"라고 일축한바 있다.
그러나 원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유동규의 말이 곧 (성남) 시장의 말로 여기고 들었다"라고 할 정도로 측근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의 표현을 빌자면 "유동규는 마치 현장 전무 같은 느낌"으로 "이 지사가 유 씨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내 몸속에 있는 팔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입 속의 혀처럼 굴었던 유 씨를 이제와서 손절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현란한 말로 개돼지 국민을 속이는데 그걸 또 속고있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개탄스럽다", "녹취를 남긴 사람들은 뒷일을 예견한건가?", "유 씨는 누가봐도 이 지사의 측근같이 보이는데 딱 잡아떼면 떼지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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